내 삶에도 막장이 있었다.
앞도 뒤도 막혀있고 주위는 어두웠다.
어디에도 피할 곳은 없었고
누구도 진정으로 도움이 되어주지 못했다.
불길하고 음침한 소리만이 울려올 뿐
희망의 소리는 없었다.
이 어두움의 끝은 어디고
빛은 언제 올 것인가.
고통으로 울부짖었고 절망속에 신음했다.
막장에 있다는 것은
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뜻이다.
앞으로 희망만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.
신영길의 ‘길따라 글따라’에 실린 <막장에서>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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